코로나보다 무서운 감염병? CRE 감염(카바페넴-내성 장내세균), 쉽게 이해하기

 

병원 복도에 홀로 앉아 있는 고령 환자의 뒷모습, 수채화풍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진정된 지금, 새로운 감염병으로 조용히 퍼지고 있는 CRE 감염을 아시나요?
‘슈퍼박테리아’라고도 불리는 이 균은 일반적인 항생제가 거의 듣지 않아, 한 번 감염되면 치료가 매우 어렵고 치명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요양병원이나 중환자실 등 의료기관 중심으로 조용히 확산되고 있어, 고령자나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을 중심으로 주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1. CRE 감염이란 무엇인가요?

CRE(Carbapenem-Resistant Enterobacteriaceae)는 대장균(E. coli), 폐렴막대균(Klebsiella pneumoniae) 등 장내에 흔히 존재하는 세균이, ‘마지막 보루’로 여겨지는 항생제인 카바페넴계 약물에도 내성을 가진 경우를 말합니다.

💡 핵심 용어 간단히 설명

  • 장내세균: 우리 몸, 특히 장에 원래 사는 균
  • 항생제 내성: 약이 더 이상 균을 죽이지 못하는 상태
  • 카바페넴계 항생제: 대부분의 세균에 강력하게 작용하는 고급 항생제

즉, CRE는 약이 듣지 않는 변종 세균이며, 이런 균에 감염되면 기존의 치료법으로는 낫기 어려운 상태가 됩니다.


CRE 감염균을 관찰 중인 실험실 연구원의 모습


2. 왜 ‘코로나보다 무섭다’고 하나요?

비교 항목 코로나19 CRE 감염
전파 방식 비말·공기 병원 내 접촉, 의료기기 통해 전파
국내 치명률 약 0.1% 30–50%
치료 옵션 백신·항바이러스제 다양 대부분 항생제 무력화, 신약 한정적
예방 수단 마스크, 거리두기 손 위생, 항생제 절제, 감염관리

CRE 감염은 특히 약한 환자들 사이에서 빠르게 퍼지고, 한 번 감염되면 생명을 잃을 수 있다는 점에서 ‘조용한 팬데믹 후보’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3. 한국의 최근 현황

  • 2024년 CRE 감염 신고 건수 4만 건 이상 (전년 대비 11% 이상 증가)
  • 사망자 800명 이상, 대부분 요양병원 및 중환자실 관련
  • 의료기관 간 전원 과정에서 감염이 확산되는 사례 다수 발생


4. CRE는 어디서 감염될까?

고위험 환경

  • 중환자실(ICU), 요양병원, 재활병원
  • 인공호흡기, 카테터, 혈액투석기 사용
  • 병원 간 전원이 잦은 시설

고위험군

  • 65세 이상 고령자
  • 면역이 약한 환자 (암, 장기이식 등)
  • 당뇨병, 신장질환, 화상 환자
  • 최근 3개월 내 강력한 항생제 사용 이력


5. CRE 감염의 증상은?

  • 폐렴: 기침, 가래, 호흡 곤란, 고열
  • 요로감염: 배뇨 시 통증, 잦은 소변, 열
  • 상처 감염: 발적, 고름, 열감
  • 패혈증: 고열, 오한, 의식 저하, 저혈압

→ 혈액·가래·소변 배양 검사를 통해 CRE 감염 여부를 확인합니다.



6. 치료는 가능한가요?

기존 항생제가 듣지 않아 치료가 어렵습니다. 다음과 같은 약제를 사용하게 됩니다:

  • 콜리스틴 – 독성이 강하지만 최후의 선택지
  • 티게사이클린 – 일부 효과 있으나 간독성 우려
  • 신약 – 세프트라졸, 아비박탐 등, 가격 비싸고 도입 제한적

복합요법, 장기 치료가 필요하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치료 성공률이 다릅니다.


병문안 전 손 씻기를 실천하는 보호자와 간병인


7. CRE 감염, 이렇게 예방하세요!

개인이 실천할 수 있는 예방수칙

  • 병원 방문 전후 손을 비누나 알코올로 철저히 씻기
  • 의료진이 장갑·가운을 교체하는지 확인
  • 감기에 항생제 요구하지 않기

가정에서

  • 간병 중 도구는 환자와 가족 구분해서 사용
  • 배뇨관, 상처 처치 시 장갑 착용 필수

의료기관에서

  • 고위험 환자 선별검사 및 격리 조치
  • 환자 전원 시 CRE 감염 여부 공유
  • 환경 소독 및 감염관리 지침 철저히 이행


8. 자주 묻는 질문 (FAQ)

Q. 건강한 사람도 CRE에 걸릴 수 있나요?
A. 가능성은 낮지만 병원 입원 시 감염 위험은 존재합니다.

Q. 손 씻기만 해도 충분한가요?
A. 의료기관 방문 시 손 씻기는 가장 효과적인 예방 수단입니다.

Q. 백신은 없나요?
A. 현재 백신은 없지만 연구가 진행 중입니다.



맺음말

CRE 감염은 대규모 확산보다는 의료기관 중심의 ‘조용한 확산’이 특징이지만, 감염되면 매우 치명적입니다.
손 위생을 지키고, 항생제를 꼭 필요할 때만 복용하는 것이 나 자신과 가족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