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세 스페인 할머니의 건강 비결
— 오래 사는 삶의 진짜 이유
“늙는다는 건 질병이 아니라, 또 다른 형태의 성장입니다.”
— 스페인 장수자 마리아 브라냐스 모레라
🌸 1. 117세, 세계에서 가장 오래 산 여인
지난해 스페인에서 117세로 생을 마감한 할머니의 유전 정보를 분석한 논문이 9월 24일 세계적 과학전문지인 '셀 리포트 메디신'에 게재됐습니다.
할머니의 이름은 마리아 브라냐스 모레라(Maria Branyas Morera).
1907년에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나 1915년 스페인 카탈루냐로 이주, 스페인 내전과 코로나19 팬데믹까지 모두 겪었습니다. 2023년엔 코로나19바이러스에 감염되고도 이를 극복했으며, 2024년에 117세로 타계했습니다.
그녀가 떠난 뒤 과학자들은 그녀의 유전자와 장내 미생물(마이크로바이옴)을 연구했습니다.
놀랍게도, 그녀의 몸은 나이보다 훨씬 젊은 생리적 나이를 유지하고 있었어요.
🌿 2. 유전자가 준 선물, 그러나 전부는 아니다
연구진은 모레라 할머니의 DNA에서 몇 가지 특이한 변이를 발견했습니다.
그중에는 심장 기능을 보호하거나, 암 발병을 늦추는 유전자도 있었죠.
하지만 과학자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유전자는 시작일 뿐이다. 장수의 열쇠는 생활 습관이 쥐고 있다.”
그녀의 일상은 매우 단순했습니다.
매일 세 끼를 챙겨 먹고, 요구르트를 즐겼으며, 술과 담배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걷기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 3. 장내 미생물, ‘두 번째 유전자’의 비밀
과학자들이 주목한 또 하나의 포인트는 장내 미생물이었습니다.
모레라 할머니의 장 속에는 젊은 사람에게서 볼 수 있는
비피도박테리움(Bifidobacterium)이 풍부했어요.
이 유익균은 면역 기능을 높이고, 염증을 줄이며, 노화 속도를 늦추는 데 도움을 줍니다.
요구르트를 매일 먹는 그녀의 습관은, 단순한 식습관이 아니라 장수의 과학이었던 셈이죠.
💪 4. 과학이 말하는 ‘건강하게 오래 사는 7가지 원칙’
원칙 | 과학적 근거 | 실천 방법 |
---|---|---|
① 식물 중심의 식단 | 지중해식·채식 위주의 식단이 심혈관 질환과 염증을 줄임 | 채소, 과일, 통곡물, 콩류, 견과류를 매일 섭취 |
② 발효식품 섭취 | 장내 미생물 균형을 유지하고 면역력 강화 | 요거트, 김치, 된장, 청국장 |
③ 규칙적인 움직임 | 매일 걷기만 해도 심혈관계 강화, 스트레스 완화 | 하루 6,000~8,000보 걷기 |
④ 사회적 관계 유지 | 인간관계가 수명과 행복의 가장 큰 요인 (하버드 연구) | 가족, 친구와의 대화, 취미 모임 참여 |
⑤ 명상과 마음챙김 | 스트레스 호르몬 감소, 염증 억제 효과 | 아침 명상, 호흡 훈련, 감사 일기 |
⑥ 충분한 수면 | 수면 부족은 노화 촉진과 직결 | 일정한 시간에 자고 일어나는 리듬 만들기 |
⑦ 검진과 예방 중심 생활 | 조기 질병 관리로 건강 수명 연장 | 정기 건강검진, 예방 접종, 혈당·혈압 관리 |
☀️ 5. 오래 사는 것보다, 좋게 사는 것
장수는 숫자의 문제가 아닙니다.
진짜 중요한 것은 삶의 질, 그리고 평온함입니다.
모레라 할머니는 110세 이후 이렇게 말했습니다.
“매일이 선물이고, 감사는 건강의 근육이에요.”
그녀는 스스로를 “운 좋은 사람”이라 말했지만,
그 운을 키운 것은 단정한 삶의 태도였습니다.
욕심 없이, 규칙적으로, 그리고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산 것이죠.
🌼 6. 세니카의 한마디
삶이 길어진다고 해서 모두가 행복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마음의 평온과 건강이 함께하는 시간이라면,
그건 ‘덧없는 생명’이 아니라 ‘빛나는 시간’이겠지요.
오늘부터 우리도 할머니처럼
한 모금의 물, 한 걸음의 산책, 한 번의 감사에 마음을 두면 어떨까요.
그것이 ‘건강하게 오래 사는 삶’의 가장 근본적인 비결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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