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왜 장례를 ‘10명’으로 줄였을까?
초고령사회 일본이 먼저 겪고 있는 작고 조용한 이별의 풍경
안녕하세요.
요즘 뉴스나 주변 이야기를 듣다 보면, "이제 장례도 조용하게, 작게 치르는 시대야"라는 말이 자주 들려 옵니다. 특히 일본에서는 장례식에 10명만 참석하는 가족장이 가장 흔한 형식이 됐다고 해요.
처음엔 '너무 작은 거 아닌가?' 싶었지만, 그 속엔 초고령사회가 던진 커다란 변화의 신호가 담겨 있더라고요.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함께 나눠보려 합니다.
‘다사(多死) 사회’라는 말, 들어 보셨나요?
일본은 지금 매년 150만 명 이상이 세상을 떠나는 나라입니다. 하루 약 4,200명 꼴이에요.
이처럼 한 해에 돌아가시는 분이 급격히 늘어난 사회를 '다사사회(多死社会)’라고 부릅니다.
고령 인구는 늘고, 아는 줄고, 장례는 많아지고...
일본은 벌써 10년 넘게 이 현실을 마주하고 있어요.
그리고 이 변화의 중심에서, '작은 장례', 즉 가족 중심의 소규모 장례식이 새로운 표준이 되었답니다.
이렇게 사망자가 급증한 사회를 일본에서는 ‘다사사회’라고 부릅니다. 이미 2022년, 일본 사회는 스스로를 ‘다사 사회 원년’이라 선언했죠.
일본의 장례는 이렇게 변하고 있어요
장례 유형 | 2024년 비중 | 평균 참석인원 | 평균 비용 |
---|---|---|---|
가족장 | 50% | 10~20명 | 105.7만 엔 |
일반 장례 | 30.1% | 30~100명 | 161.3만 엔 |
원데이장 | 10.2% | 10명 이하 | 87.5만 엔 |
직장(직접 화장) | 9.6% | 5명 미만 | 42.8만 엔 |
가족장은 일반 장례보다 평균 35% 이상 저렴하고, 원데이 장례는 절반 가까이 비용을 줄일 수 있어요.
일본의 장례식에서 '가족장'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건, 더 이상 소규모 장례가 특별한 선택이 아니라는 의미에요.
왜 이렇게 작은 장례를 선택하게 되었을까요?
- 전통 장례식의 평균 비용은 약 160만엔(한화 약 1,400만원)
- 가족장으로 바꾸면 평균 50만 엔 이상을 아낄 수 있어요.
- 물가 상승과 노후 의료비 부담까지 고려하면, 장례비 절감은 중요한 결정이 됩니다.
- 일본은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 비중이 37% 이상.
- 도와 줄 친지, 조문 올 이웃도 줄어드는 상황에서
"그냥 가까운 가족끼리, 조용히 보내 드리자"는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생깁니다.
- 거리 두기 시절, 장례도 10명 미만으로 제한되면서 '소규모 장례'가 일반화됐어요.
- 이후 "작아도 충분했다", "심리적으로 더 편했다"는 반응이 퍼지면서 지금도 그 선택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 특히 도쿄 같은 대도시에선 화장 대기 시간이 4 ~ 10일이나 걸리기도 해요.
- 가족장은 소규모라 예약이 수월하고, 빠르게 일정을 잡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 스님을 초청해 길고 무거운 의식을 치르기보다는,
고인이 좋아하던 음악을 틀고, 사진이나 영상을 함께 보는 맞춤형 작별식을 선호합니다. - 최근엔 "고인의 플레이리스트"를 틀어주는 장례식장도 많아졌다고 해요.
화장률 99.9%, 묘지를 사지 않는 사람들
일본은 이미 99.9%가 화장을 선택하고 있어요.
그리고 이제는 묘지를 사는 대신, 다음과 같은 방식을 택합니다.
- 樹木葬(수목장): 나무 아래 고인을 안치하는 자연 친화적 장례.
- 海洋散骨(바다 산골): 유골을 가루로 만들어 바다에 뿌림.
- 永代供養墓(영구 공동묘): 후손 없이도 사찰이나 단체가 관리해 주는 묘지, 공동 납골형 묘지.
- 무연 유골: 가족이 없거나 인수자가 없어 지자체가 처리하는 경우도 늘고 있어요.
일본은 이미 묘지가 없어도 되는 장례를 제도적으로 , 문화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우리 한국은 어떨까요?
일반장으로 하는 경우 1천만원이 넘네요.
- 소규모 장례 -> 비용 절감
- 자연장 -> 친환경
- 디지털 추모 -> 공간 절약
마무리하며
다음 편도 기대해 주세요.
📌 다음 편 예고
[2편] 가족장·원데이장, 비용이 40%나 줄어든 비밀!
- 작게 치러도 후회 없는 장례 준비, 실제 체크리스트와 함께 안내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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