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으면 해?" 욕구사회에서 우리가 놓친 것들

인간의 욕구, 어디서 길을 잃는가
욕구는 죄가 아니지만, 다룰 줄 모르면 위험해집니다

💬 서론: 우리 안의 감정, 어디까지가 자연스러울까요?

며칠 전, 뉴스를 보며 마음이 무거워졌습니다. 결혼 3개월 만에 아내를 살해한 남편에게 무기징역이 구형되었다는 소식이었지요. 더욱 충격적이었던 건, 그 범행의 이유였습니다. 남편은 “욕구 충족이 거절당했다”는 이유로 끔찍한 선택을 했다고 합니다.

욕구는 누구에게나 있는 자연스러운 감정입니다.
하지만 그 욕구가 절제 되지 못하고, 타인을 해치는 것으로  나타난다면 그것은 욕구가 아니라 폭력이 됩니다.

이 글에서는 우리가 왜 욕구를 잘 다루지 못하는지, 그리고 건강한 사회를 위해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려 합니다.


감정을 다루지 못해 고통스러운 남성의 수채화 일러스트


1. 욕구 자체는 죄가 아닙니다

사람은 배고픔처럼 감정적인 욕구를 가지고 살아갑니다. 사랑 받고 싶고, 인정 받고 싶고, 소속되고 싶은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문제는 그 욕구가 타인을 어떻게 대하느냐로 이어질 때 생깁니다.

욕구는 자연스럽지만, 표현 방식이 잘못되면 누군가를 힘들게 합니다. 내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타인을 조종하거나 억압하려 한다면, 그것은 사랑이 아니라 통제와 집착이 됩니다.

2. 우리는 '욕구를 다루는 법'을 배우지 않았습니다

학교에서는 수학과 영어는 열심히 가르치지만, 감정 조절이나 공감, 절제에 대해서는 거의 배우지 못합니다. 특히 거절을 받아들이는 법, 좌절에 대처하는 힘은 가정에서도, 학교에서도 잘 다뤄지지 않지요.

그렇게 자란 아이들이 어른이 되면 어떻게 될까요?
감정이 거절 당했을 때 폭발하거나 극단적인 반응을 보일 수 있습니다.
욕구는 배워야 할 주제이며, 조절해야 할 힘입니다.

공감과 절제 수업을 듣는 중년 남녀의 모습


3. 사회 구조는 욕구를 자극합니다

오늘날의 문화는 ‘지금 당장 갖고 싶은 것’을 바로 가지라고 말합니다.
"하고 싶으면 해", "갖고 싶으면 가져"라는 광고와 SNS 속 자극적인 콘텐츠는 우리에게 즉각적인 만족을 끊임없이 주입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죠.
기다려야 하고, 포기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그런 순간마다 욕구가 좌절되면 곧 분노와 혼란으로 이어지는 사회적 분위기는 매우 위험합니다.

4. 우리가 지금 꼭 배워야 할 것들

욕구는 인간의 본능이고, 없어지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더더욱 어떻게 다룰 것인지를 배워야 합니다.


특히 지금은 모두가 더 조급하고 예민해진 사회 속에서, 다음의 가치들을 다시 돌아보아야 합니다.

🧘‍♀️ 자기 절제: 식욕, 말, 행동 등 일상 속 사소한 욕구부터 조절해보는 연습

👥 타인 존중: 상대를 내 욕구의 수단이 아닌, 하나의 온전한 존재로 대하기

💗 공감 능력: “나는 저 상황이면 어떨까?” 생각하며 상대 감정에 다가가기


이것이 개인의 삶을 지켜주는 힘이 되고, 사회 전체의 비극을 줄이는 예방책이 됩니다.


창가에서 자신을 성찰하는 중년 여성의 수채화 일러스트


✨ 결론: 욕구는 살아가는 힘, 그러나 방향을 잘 잡아야

욕구는 삶의 원동력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통제되지 않고 분노, 소유, 폭력으로 흐른다면 오히려 스스로를 파괴하게 됩니다.
결국 우리는 감정의 본능적인 반응을 탓하기보다, 그것을 다룰 지혜와 태도를 길러야 할 때입니다.

마음 공부 더 이상 특별한 사람들만의 영역이 아닙니다.
감정을 다루고, 욕구를 조절하며 타인을 이해하려는 연습은 이제 우리 모두에게 꼭 필요한 삶의 기술입니다.

지금부터라도, 내 안의 욕구를 들여다보고 다루는 연습을 함께 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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