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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업데이트 1년 미룬 내가 직접 해봤습니다 | 친구·소식 탭, 카나나, 채팅방 정리 후기

스마트폰과 책, 노트, 바느질을 곁에 두고 새로운 기술을 자신의 속도로 받아들이는 중년 여성의 수채화 삽화

안녕하세요, 세니카입니다.

저는 새로운 기술이나 미래의 변화를 알아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AI 서비스가 나오면 직접 사용해 보고, 새로운 기능이 생기면 이것이 앞으로 우리의 생활을 어떻게 바꿀지도 궁금해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카카오톡 업데이트만큼은 거의 1년 동안 미뤄 두었습니다.

스마트폰에서 확인해 보니 제가 사용하고 있던 카카오톡 버전은 25.7.3이었습니다.

카카오톡 앱 관리 화면에서 업데이트 전 사용 중이던 버전 25.7.3과 업데이트 버튼이 표시된 모습
약 1년 동안 업데이트하지 않고 사용했던 카카오톡 버전 25.7.3


업데이트 화면에는 최근 업데이트 날짜가 2026년 9월 18일로 표시되어 있었습니다.

Google Play 카카오톡 업데이트 화면에 최종 업데이트 날짜 2026년 9월 18일과 업데이트 버튼이 표시된 모습
Google Play에서 확인한 카카오톡 최근 업데이트 날짜는 2026년 9월 18일이었다.


업데이트 버튼을 여러 번 보면서도 계속 미뤘던 데에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새로운 기능이 어려워서도 아니었고, 변화 자체가 싫어서도 아니었습니다.

제가 걱정했던 것은 딱 두 가지였습니다.

첫째, 카카오톡이 인스타그램처럼 변해 친하지 않은 사람들의 일상까지 계속 보게 되는 것은 아닐까.

둘째, 제가 프로필 사진을 바꿀 때마다 친하지 않은 사람들에게까지 그 변화가 자동으로 크게 보이는 것은 아닐까.

저에게 카카오톡은 SNS라기보다는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과 필요한 이야기를 나누는 메신저에 가까웠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최근 카카오톡의 현재 모습을 다시 알아보고 나니 제가 알고 있던 것과 조금 달라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직접 업데이트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막상 업데이트하고 나니, 생각보다 많이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업데이트 버튼을 누르기 전에는 화면 구성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업데이트를 마치고 카카오톡을 열어보니 첫 느낌은 의외였습니다.

“생각보다 별로 안 바뀌었네?”

특히 제가 가장 걱정했던 친구 화면이 그랬습니다.

현재 카카오톡은 친구목록과 친구들의 프로필 게시물 등을 확인하는 영역을 구분해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는 2025년 대규모 개편 당시 친구탭을 피드 형태로 바꾸는 기능을 선보였고, 프로필 사진이나 상태메시지 등의 변경 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동시에 프로필 게시물의 공개 범위나 댓글 허용 여부를 직접 설정할 수 있는 프라이버시 기능도 강화했습니다.

실제로 제가 업데이트한 뒤에는 ‘친구’와 ‘소식’을 따로 볼 수 있었습니다.

평소에는 기존처럼 친구목록을 보고, 다른 사람들의 프로필 변화가 궁금할 때만 ‘소식’을 누르면 됩니다.

제가 가장 걱정했던,

“원하지 않아도 다른 사람들의 일상을 계속 보게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부담은 생각보다 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소식’을 눌렀다가 조금 놀랐습니다

호기심에 ‘소식’ 탭을 눌러보았습니다.

그러다가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제가 예전에 올렸던 프로필 사진에 누군가 ‘좋아요’를 눌러 놓았고, 어떤 사람은 댓글까지 남겨 놓았습니다.

카카오톡 업데이트 후 소식 탭에서 예전에 받은 좋아요와 댓글을 뒤늦게 발견하고 생각에 잠긴 중년 여성의 수채화 삽화

저는 그동안 전혀 몰랐습니다.

카카오톡을 업데이트하지 않고 예전 방식으로만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반응이 있었다는 사실 자체를 알지 못했던 것입니다.

순간 조금 미안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그 사람들은 제가 자신의 반응을 보고도 아무런 답을 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은 자신이 보고 있는 세계를 기준으로 상대방도 같은 세계를 보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구나.

그 사람의 화면에는 제가 올린 프로필과 자신이 누른 ‘좋아요’, 남긴 댓글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니 제가 그것을 당연히 보았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 화면에는 그 세계가 없었습니다.

저는 그것을 보고도 무시한 것이 아니라, 애초에 존재한다는 사실조차 몰랐습니다.

반대로 생각해 보니 저 역시 다른 사람들이 프로필 사진을 바꾸어도 거의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았습니다.

누군가는 그것을 보면서 조금 서운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같은 카카오톡을 사용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서로 다른 화면 속에서 상대방을 바라보고 있었던 셈입니다.

이번 업데이트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경험은 새로운 기능 그 자체보다 오히려 이 사실이었습니다.


업데이트하고 나니, 내가 모르던 다른 세계가 있었습니다

업데이트 전의 저에게 카카오톡은 거의 메시지를 주고받는 도구였습니다.

그런데 업데이트 후 여기저기를 살펴보니 제가 보지 않고 있던 기능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특히 친구탭에서 카나나(Kanana)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카카오는 2026년 9월 현재 카카오톡 안에서 사용할 수 있는 AI 서비스인 ‘카나나 인 카카오톡’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카카오에 따르면 카나나는 이용자의 대화 맥락을 이해해 필요한 정보를 먼저 제안하고, 일정 브리핑이나 정보 탐색 등을 돕는 방향으로 서비스가 고도화되고 있습니다.

카카오톡은 이제 단순히 메시지를 보내는 메신저에서 AI가 결합된 생활 플랫폼으로 조금씩 변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카카오톡 채팅방에서는 ChatGPT 챗봇을 불러 질문하는 기능도 제공되고 있습니다. 1:1 채팅이나 그룹채팅에서 챗봇을 추가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저는 새로운 기술을 직접 사용해 보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카나나나 AI 기능도 앞으로 하나씩 사용해 볼 생각입니다.


지금까지 가장 마음에 든 기능은 ‘채팅방 정리’였습니다

카카오톡 채팅방을 가족, 친구, 업무, 오픈채팅 등으로 정리하며 만족해하는 중년 여성의 수채화 삽화

업데이트를 하고 가장 좋았던 것은 의외로 AI 같은 화려한 기능이 아니었습니다.

채팅방을 정리할 수 있게 된 것이었습니다.

카카오톡을 오래 사용하다 보면 채팅방이 참 많이 쌓입니다.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과의 대화도 있지만, 이제는 거의 연락하지 않는 사람과의 채팅방도 있습니다.

예전에 필요해서 들어갔다가 지금은 읽지도 않는 오픈채팅방도 있고, 계속 메시지는 오지만 사실상 저와 관계가 거의 없는 채팅방도 있습니다.

그대로 두면 채팅목록이 점점 복잡해집니다.

이번에 업데이트한 뒤 이런 채팅방들을 성격에 따라 나눠 볼 수 있다는 점이 상당히 편했습니다.

현재 카카오톡은 이용자가 직접 채팅방을 카테고리별 폴더로 분류할 수 있는 ‘채팅방 폴더’ 기능을 제공합니다. 카카오는 이를 친구·가족·업무 등 다양한 관계의 채팅방을 한눈에 정리할 수 있는 기능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자주 연락하는 사람들의 채팅방은 따로 모으고,

관계성이 적어진 채팅방이나 잘 보지 않는 오픈채팅방은 구분해 놓으니 화면이 훨씬 단정해졌습니다.

제가 즐겨찾기해 두었던 중요한 사람들의 대화를 중심으로 볼 수 있다는 것도 좋았습니다.

스마트폰 화면도 하나의 생활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집 안의 서랍을 정리하고 필요 없는 물건을 덜어내면 마음이 조금 가벼워지듯, 오래 쌓여 있던 채팅방을 정리하는 것만으로도 예상보다 개운했습니다.


메시지 수정과 AI 요약 같은 기능도 생겼습니다

업데이트 후 사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기능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카카오톡은 보낸 메시지를 수정하거나 삭제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 읽지 않은 채팅을 구분해서 볼 수 있고, 보이스톡에는 통화 녹음과 텍스트 변환, AI 요약 기능 등이 도입되었습니다.

예전의 카카오톡이 주로 ‘메시지를 보내는 도구’였다면, 지금은

대화를 정리하고, 놓친 내용을 확인하고, AI의 도움까지 받는 도구

쪽으로 조금씩 변하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이 기능들이 제 생활에 실제로 얼마나 필요한지는 조금 더 사용해 보면서 판단할 생각입니다.


카카오톡 업데이트를 너무 오래 미뤘던 걸까?

지금까지 사용해 본 느낌만 놓고 보면 이런 생각이 듭니다.

“조금 일찍 업데이트했어도 괜찮았겠구나.”

제가 가장 부담스럽게 생각했던 다른 사람들의 소식 문제는 ‘친구’와 ‘소식’을 구분해서 이용할 수 있어 생각보다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프로필 게시물 역시 공개 범위와 댓글 허용 여부 등을 설정할 수 있는 프라이버시 기능이 제공됩니다.

그리고 그동안 알지 못했던 채팅방 정리나 AI 기능도 직접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예전에 업데이트하지 않은 선택을 후회하는 것은 아닙니다.

당시의 저는 당시 알고 있던 정보를 바탕으로 저에게 편안한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는 것을 확인하고 다시 선택했습니다.

그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는 속도도 내가 정하면 됩니다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를 하면서 한 가지를 다시 생각하게 됐습니다.

새로운 기술이라고 무조건 빨리 받아들여야 하는 것도 아니고, 익숙하다는 이유만으로 새로운 것을 계속 거부할 필요도 없는 것 같습니다.

중요한 것은

“남들도 다 하고 있는가?”

가 아니라,

“지금의 나에게 필요한가?”

일 것입니다.

저는 새로운 트렌드를 사용해 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러면서도 제 생활의 경계가 불필요하게 흐트러지는 것은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카카오톡 업데이트도 오랫동안 미뤘습니다.

하지만 직접 사용해 보니 제가 걱정했던 부분은 생각보다 부담스럽지 않았고, 오히려 제 디지털 생활을 정돈해 주는 기능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흥미로웠던 것은 이것입니다.

업데이트를 하고 나니, 내가 모르고 있던 다른 세상이 있었습니다.

그동안 알지 못했던 사람들의 ‘좋아요’와 댓글이 있었고, 카나나라는 새로운 AI가 있었고,

쌓여 있던 관계와 대화를 정리할 수 있는 방법도 있었습니다.

기술의 변화라는 것도 어쩌면 이런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세상이 어느 날 갑자기 완전히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작은 버튼 하나를 눌렀을 때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세계가 조금 더 보이게 되는 것.

저는 당분간 카카오톡의 새로운 기능을 하나씩 사용해 볼 생각입니다.

그리고 정말 필요한 기능과 굳이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기능을 제 생활에 맞게 골라가려고 합니다.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는 속도 역시

남들이 아니라 내가 정하면 되는 것이니까요.


※ 카카오톡의 메뉴 구성과 기능은 앱 버전, 운영체제 및 향후 업데이트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 글은 2026년 9월 직접 업데이트하여 사용한 경험과 당시 제공되는 기능을 기준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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